한달전만 해도 일조량이 많아서 잘 느끼지 못했는데 닭장이 너무 어두워졌다.
바람길이 드는 남쪽의 바람막이가 햇빛까지 막아버린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까닭이다.
결국 어렵게 만든 닭장을 다시 뜯고 투명한 지붕자재를 이용해 다시 남쪽 벽을 설치했다.
그래도 여름에 볓이 너무 뜨거우면 안된다고 합판 한장을 남겨 두었다.
이것으로 닭들의 겨우살이 준비는 끝난 것인가?!
두면정도 더 막아줘야 닭들이 춥지 않을것 같은데 남편은 닭들은 추위에 강해서 괜찮다고 한다.
이틀 전부터는 아침에 나가보면 물통이 얼어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파주의 겨울은 시작도 안했는데 닭들이 추운 겨울을 과연 잘 견딜까?
집에온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닭들이 알을 낳지 않는다.
뭐가 문제일까?
사료도 잘먹고 매일 야채랑 청초들도 뜯어서 먹이고 물도 맘껏 마시게 해주는데 왜 그러니???
닭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2차보수공사를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계란을 낳았다. 집에온지 꼭 한달만에.
햇볓이 잘들게 고쳐준 탓일까?
어쨌거나 일조량을 늘려주니 다음날 한마리가 알을 낳았고 그 이후로 다른 놈들도 연달아 알을 낳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러마리가 알을 낳으려고 하면 장소가 부족한듯 싶어서 산란장을 만들어 주어야 겠다고 결정하고 삼층 집을 만들었다.
닭들이 매우 좋아한다. 집을 넣어주자 마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맨위 삼층은 인기가 없다. 너무 높은가???
세마리 닭이 모두 2층에서만 알을 낳고 있다.
낮에는 산란장아래 바닥에서 닭들이 졸기도 하고 앉아서 쉬기도 한다.
그래도 잠은 꼭 횟대에 올라가서 잔다.
산에 올라가서 마른 풀을 두포대 걷어다가 바닥도 더 두툼하게 깔아줬다.
물통과 모이통을 붙여놓으니 물통안으로 모이가 들어가기도 하고 넓으니까 닭들이 모이통 위로 올라가기도 해서 위생상 좋지 않다. 그래서 힘들게 만든 모이통을 다시 반으로 쪼개서 물통과 모이통을 따로 두니 닭들도 물마실 놈과 밥먹을 놈이 따로따로 훨씬 자유로운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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