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부대집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아있던 터에 새로 내는 현관이라도 제대로 흙으로 지어보자 결정했다.
먼저 현관 골조를 통나무와 소나무 판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흙부대를 쌓을 벽의 기초는 6인치 블럭으로 2단을 쌓았다.
집안의 내벽을 쌓을때 블럭을 한단을 쌓았더니 더러 바닥으로부터 습기가 올라오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바닥에 비닐을 깔고 한번 미장을 한 후 그 위에 두단의 블럭을 쌓았다.
아무래도 황토만으로 쌓는 벽이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
농협에서 양파망을 한개에 200원을 주고 구입했다.
블럭 한개가 700원이니 결코 비싼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관방화문은 조립식판넬공사를 하는 곳에서 100mm판넬에 맞는 것을 16만원에 구입하고, 오비끼로 문틀을 고정시켰다.
비싼 방화문과 비교해도 괜찮은것 같다.
그런데 신랑은 저 방화문이 왜 우측에서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저 방화문은 사실 왼쪽으로 열리는 문이었다.
크게 문제가 될것 같지는 않은데 처음부터 그것을 생각하지 못한것이 쪼금 아쉽다.
문을 파시는 분도 왜 그걸 묻지 않으셨을까?
어쨌거나 저 방화문틀은 지금 아래위가 바뀐 상태이다.
황토가 젖어있는 상태라서 더 무겁고 작업이 힘들었다.
신랑이 벽돌로 흙부대를 다지고 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것같은데 신랑은 흙부대가 벽돌모양으로 굳어지길 바라는 모양이다.
제일 높은 벽이 있는 북쪽은 창이 없다.
대신 집안 공사에 쓰고남은 유리블럭을 넣어 약간의 채광을 살렸다.
윗쪽에 목천흙집을 흉내내서 쌓은 벽은 사실 양파망이 부족해서 그냥 해본거다.
분명 나무와 흙사이 틈이 생길거고 바람이 들어올 것이다.
밖에서 통나무를 완전히 발라버렸다.
흙으로 바른것 같지만 시멘트에 황토를 섞어 바른 벽이다.
예쁘게 미장을 하는것도 어려운일이고 해서 그냥 자연스러운 멋을살려 발랐다.
그래도 겉보기엔 황토집같은게 아주 만족스럽다.
신반장을 외부 현관으로 옮겼다.
신발도 정리하고 작업복과 우비 작업화도 들여놓았다.
외벽을 모두 완성하고 창문도 달았다. 처마밑에 콩도 말리고.
실내 현관에서 문을 열면 외부 현관이 바로 보인다.
마루도 만들어 신발을 신고 벗기 편하게 만들었다.
아무렇게나 여러명이 신발을 신고 벗기 편하다.
의외로 넓은 현관이 완성되어서 온갖 물건들을 다 들여놓았다.
닭장에 사료 넣을 곳이 없어서 현관에 넣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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