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집짓기

개장수리, 이번이 마지막이길...

힘들게 나무 말뚝을 박아서 만든 개장은 나름 목조주택(?)이라 보기 좋았는데 녀석들이 크니까 맘만먹으면 두어시간이면 나무를 물어뜻어 부러뜨린다.

지난 명절에도 나무 하나를 물어뜯고 두놈이 탈출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진군이는 점프실력이 난로 늘고, 키도 거지니 1미터남짓의 울타리는 쉽게 뛰어넘는다.

심지어 가로로 놓인 나무를 사다리삼아 올라가기도 한다.

진군이자식 탈출전과 5범이다.

 

태풍이도 만만치 않다.

태풍이는 아직 다리가 짧아 주로 땅을 파고 개구멍을 만들어 탈출을 한다.

뼈가 워낙이 유연한 몸이라 작은 구멍만 생기면 쏙쏙 빠져나간다.

보기에는 너무 높은가 싶지만 오늘보니 진군이녀석 점프해서 울타리 끝까지 뛰어오른다.

 

두년석이 탈출을 시도할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계속 보수작업을 해왔다.

결국 있는 재료로 집을 만들어 주려던 계획은 건축비 20만원을 들여 재건축하게 되었다.

 

녀석이 뛰어넘으면  한칸씩 한칸씩 높이를 높이고,

비가 오는데도 피하지 않는 태풍이 녀석때문에 지붕도 씌웠다.

땅바닥에 뒹굴어 다녀서 유기견 코스프레를 하는 녀석들 때문에 파레트데크도 만들어 줬다.

 

"얘들아, 제말 이제 도발이 인생은 멈춰주면 안되겠니?"

 

 

 

'집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