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뒤에 한평도 안되는 작은 비닐 하우스를 만들었다.
텃밭에 7미터짜리 하우스도 만들어 봤고, 활대로 임시하우스를 쳐보기 하고...
파주의 겨울은 무가온 하우스에서 겨울동안 작물을 자라게 허락하지 않았다.
하우스 짓느라 힘도들고 돈도들고... 뭐 있으면야 좋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더라는 결론이다.
하우스를 짓고싶었던 이유는 겨울에도 작물재배를 하고싶어서 였다.
그러나 3중 하우스까지 만들어 관리하고자 했으나 큰 성과가 없었고, 오히려 그를 관리하는게 더 힘들었다.
여름에는 또 여름대로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 하우스를 항상 열어둬야 한다는 것.
여름에 하우스를 닫아 둔다면 작물이 모두 타죽는다. 너무 더워서.
그리고 관수시설이 되어있지 않으면 물주다가 여름 다 보내고...
여기서 얻은 교훈은 하우스 개폐장치를 옆면에 할게 아니고 천정이 열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유용하겠다.
여름에 노지 작물은 큰 가뭄이 아닌 이상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데 하우스 안에는 일년 내내 물을 주어야 한다.
결국 초봄과 늦가을 반짝 쓸모가 있는 나의 하우스였다.
그렇다면 그 짧은 기간에 뭘 얼마나 농사를 짓겠다고 말이지...
그래서 나는 7미터짜리 하우스를 철거하고 이렇게 미니하우스를 만들었다.
늦가을에 봄동과 상추를 심어 초겨울까지 두어번 뜯어먹을 수 있는 양이다.
영하 10도까지는 버텨주는 하우스로 만족하고, 봄엔 영하 10도 이상이 되면 다시 가동하기로 한다.
추위를 이겨보려고 뽁뽁이 덮개를 만들어서 덮어봤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양초난로를 만들어 켜보기도 했으나 역시 파주의 겨울을 이겨내기는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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