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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사

텃밭용 하우스짓기

작년에 활대로 엉성하게 지었던 하우스로는 만족이 안되고,

그간 비용과 시간때문에 미뤄왔던 하우스를 드디어 지었다.

집을 지었을때만큼 뿌듯하고 기뻤다.

 

다 짓고난 소감을 말하자면 경험없는 일반인은 섣부르게 저지르지 말라고 하고싶다.

적어도 우리 신랑처럼 힘도 좀 있고, 사다리도 좀 잘타고, 절단기나 전동드릴을 잘 쓸수 있는 사람이어야 가능하다.

마음만 앞서서 시작했더라면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크기는 폭4미터, 길이7미터, 높이 3.5미터

밭이 경사가 있어서 하우스가 약간 삐뚤어졌다.

 

견적은 재료비만 50만원.

여기서 굳이 비용을 줄이고자 한다면 출입문을 각재등으로 직접만들면 1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겠다.

 

경험이 없으니 어떻게 작업을 해야 할지 몰라서 재료상에서 대충 설명을 듣고 순서를 정리해봤다.

 

첫번째 할일은 '인발파이프'를 박는 일이다.

인발파이프는 길이가 1미터로 윗부분이 서까래 파이프에 끼워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파이프를 땅에 반정도 박히게 박아주는데, 이때 해머로 때려 박으면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이 찌그러져서 안 끼워지게 된다. 그러니 땅을 파고 묻거나 아니면? 어떻게 하지?

우린 그냥 때려박아서 결국 그라인더로 다시 다 갈아줬다는!

그러느라고 인발작업하고 서까래 끼우는 데만 하루 걸렸다.

 

인발파이프를 박았다면 파이프들이 움직이지 않도록 바닥쪽의 직선파이프를 연결해서 하우스의 틀을 잡아준다.

아래가 조리개라는 부속인데 십자로 파이프를 연결할때 사용된다.

 

바닥쪽 직선파이프를 연결했다면 서까래파이프를 끼우고,

이어서 서까래 파이프의 어깨와 머리 부분에 직선파이프를 연결한다.

이로써 하우스의 옆면 뼈때가 완성되었다. 여기까지 필요한 부속은 조리개뿐이다.

 

인발과 서까래파이를 끼우고 빠지지 않게 피스로 고정해준다.

 

이제 하우스의 앞뒷면 뼈대를 세워줘야하는데 여기를 전문용어로 '마구리'라고 한다.

마구리 파이프는 정 가운데 한개 양옆에 두개 해서 총 3개를 세운다.

마구리 부위는 절단된 파이프에 의해 비닐이 찢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속시에 조리개가 아닌 고정구라는 부속을 사용한다. 

 

이제부터는 하우스패드라고 하는 비닐 고정장치를 피스로 박아 고정시킨다.

마지막으로 문을 달기 위해 마구리 안쪽에서 C형강을 마구리 파이프에 피스로 고정한다.

비닐을 씌우고 스프링으로 비닐을 고정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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