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만들어 놓은 작은 하우스 안에 채소 씨앗을 뿌렸다.
마음이 앞서서 2월부터 씨를 뿌렸더니 싹이 텄다. 그러나 온도가 낮은 탓인지 싹은 더이상 크지 않고 2달여를 그렇게 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니 성장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매년 노지에 상추등의 모종을 심는 시기는 4월 마지막주 또는 5월 첫째주다.
남쪽은 좀더 이르겠지만 여튼 파주는 그렇다.
난방을 하지 않는 하우스는 그래봐야 1달정도 빨리 파종을 할 수 있었다.
2월에 뿌려놓은 씨앗과 3월에 뿌린 씨앗의 성장속도는 결국 같았다.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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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 중 다년생으로 먹을 수 있는 당귀.
겨울을 나고 이른 봄부터 다시 새잎이 돋는다. 옆자리 3월초 파종한 상추와 비교해본다.
지난 겨울 한포기 남겨놓았던 봄동.
곧 꽃이 피면 씨앗을 받아볼 요량이다.
초봄에 봄동으로 잘라먹지 않고 상추처럼 잎만 수확해서 먹었던 녀석이다.
역시나 겨울은 나는 대파. 겨울을 나고나면 곧바로 꽃대가 올라온다.
그래도 이른 봄에 파를 먹으려면 가을에 씨뿌림을 해두는 것이 좋겠다.
중국사람들이 파대신 먹는, 아니 중국파라고 해야하나.
중국 노동자들이 줘서 심었는데 이역시 다년생이라고 해야하나.
부추처럼 베어 먹으면 다시 자란다.
하우스 안에 쌈채소 모종을 키우고 있다.
3월 초에 파종해서 싹이 나왔다가 얼마전 새벽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반은 얼어죽었다.
청경채와 잎들깨는 그래도 얼지 않고 살아있다.
꽃씨모종도 하우스안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난방을 하지 않는 비닐하우스에 가을에 뭘 심을까?
올 가을엔 봄동배추, 대파, 시금치와 다년생으로 당귀, 부추를 조금씩 키우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