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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미리는 오늘

집에서 맥주만들기

도솔천에는 맥주 마니아들이 살고있다.

일주일에 30,000CC의 맥주를 마시고 있다.

대형할인매장에서 맥주를 박스로 구매해서 마시고 있는데도 한달 맥주값이 40만원정도 든다.

그래서 좀더 저렴하게 좋은 술을 마시고 싶다는 욕구가 발동했고 급기야 맥주만들기가 시작됐다.

재료비를 따져보면 한달에 20만원정도로 사서 마시는 것에 비해 반값이다.

게다가 맛도 좋고 효모가 많은 양은 아니지만 살아있는 맥주를 마시니 좋다.

맥주키트는 맥아, 홉, 엿기름을 고아 만든 것이며 다른 첨가물은 들어가지 않는다.

거기에 설탕과 효모를 첨가하면 맥주가 되는 것이다.

발효통이 커서 다루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공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키트를 판매하는 회사별로 발효용량이 8리터나 10리터정도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적절한 양의 키트를 구매하면 된다.

 

처음이라 어떤 맥주가 입맛에 맞는지 알수가 없어 종류별로 구매했다.

 

 

캔의 플라스틱 뚜껑을 열어보면 맥주에 맞는 효모가 들어있다.

 

캔을 딸때 캔따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요기 날개같은거 붙어있는 캔따개를 사용하면 정말 수월하게 딸 수 있다.

 

발효조와 필요한 조리기구(원액을 저어줄때 사용할 국자나 뒤집개, 에어락, 비중계, 온도계)와 나중에 병입할때 사용할 깔때기 등을 소독한다.

이렇게 통에다 넣고 소독액으로 소독후 헹구어 준비해둔다.

 

캔속의 내용물이 점성이 있어 잘 따라지지 않기때문에 캔을 중탕하여 녹인다.

설탕 1kg도 함께 뜨거운 물에 미리 녹여두면 편하다.

 

발효조에 10리터정도의 차가운물(끓여식힌물, 생수, 수돗물)을 미리 받아놓은 후 끓인 원액+설탕물을 부어 섞는다.

골고루 잘 섞어주고 공기가 녹아들어가도록 많이 저어준다.

 

원액이 물과함께 잘 섞였으면 최종 온도를 확인해가며 찬물(혹은 더운물)을 섞어 최종 용량23L가 되도록 맞춘다.

마지막으로 효모를 위에 살살 뿌려준다.

효모를 미리 미지근한 물(30도이하)에 풀어서 활성시킨 후 넣기도 하는데 그냥 바로 뿌려도 무방하다.

 

마지막으로 에어락을 설치하고 1주일동안 22도~30도 정도에서 발효시킨다.

2틀째가 되면 에어락을 통해 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관찰할 수있고 일주일후에는 거의 가스 발생이 멈춘다.

 

초기 비중은 1.040

 

발효가 완료되고 나서 최종 비중은 1.010

목표비중이 나오면 이제 병입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마신 맥주병들을 모았다가 재활용했다.

탄산 생성을 위해 1리터 병에 설탕 7-10g을 넣는다.

효모가 설탕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가스로 인해 탄산을 만들게 된다.

 

발효온도에서 1-2주간 2차 발효를 한다.

이때 병을 눕히지 말고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2차 발효가 완료되면 냉장고에 넣어 차게 마신다.

냉장고에 넣은지 최소 3일은 지나야 탄산이 맥주 안으로 녹아들어간다.

개인적으로는 1주일 후에 마시는 것이 제일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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