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농업기술센터에서 전통주강좌가 있어 들었다.
뭐 꼭 술을 담그기 위한건 아니었고 그냥 궁금해서 한번 들어봤다.
애주가라면 다 관심있는거 아니겠는가?
8회에 거처 수업이 진행되었고 한번 빚기로 술을 만드는 단양주와 두번에 걸쳐 빚는 이양주를 배웠다.
그밖에 술에 향을 첨가하는 방법과 누룩만들기등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어쨌거나 종합해서 집에서 할수 있는 방법을 셋팅했다.
수업에선 찹쌀을 사용했지만 나는 맵쌀로 빚였다.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 술을 빚지 않고 재료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면 그건 도저히 실정에 안맞을것 같다.
술이란게 엄청난 양의 쌀이 들어가는 것이다.
쌀4Kg으로 술을 빚으면 단양주는 2리터, 이양주는 쌀이 1Kg 더 들어가면서 6리터 정도의 술이된다.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진짜 막걸리 한병에 만원은 줘야 사먹을 수 있다.
그런데 시중에 나오는 천원짜리 막걸리는 과연?!?!
그러니 역시 직접담근 술은 그 맛이 차원이 다르다.
입안에 도는 술맛이 그야말로 비싼맛이 난다.
수업시간에 증류주도 했는데 역시 좋은 술로 증류를 하니 소주맛이 기가 막히다.
안동소주, 이강주...뭐 이정도 밖에 못먹어 봤는데 정말 우리가 내린 소주와는 근본적으로 게임이 안되는 맛이다.
머지않아 소주내리는 기계하나 살것 같다.
3일째, 술이 아주 잘 익어가고 있다.
보글보글
기온이 약간 낮아서 따뜻하게 해주었다.
그래도 술이 익는데 좀 오래 걸린다.
누룩도 만들고 있다.
전기요금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겨우 1Kg짜리 누룩 두개놓고 전기방석 21일동안 가동중!
이제부터 고두밥을 준비해야한다.
원래는 쌀을 백번 씻으라는데 정말 씻어도 씻어도 맑은물이 안나와!
쌀이 으깨지면 안되니 살살살!
채에 받쳐 물을 충분히 빼준다.
찜솥이 없어서 들통에 작은 시루를 받쳐 사용한다.
쌀을 올리고 나중에 작업할 주걱을 소독도할겸 같이 찐다.
고두밥과 누룩을 혼화한 상태.
이제부터 술익기를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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