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부지런하신 사장님이 쉬는 짬에 틈틈히 만드셨다는 탁자들이 제재소 창고방에 한가득있다.
너무 좋은 물건들을 왜 안파시냐고 했더니 딱히 판로를 못찾으셨다고 오시는 손님들이 보고 혹시 필요하면 하나씩 사가기도 한다는데 전시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손님이 와도 눈에 띄지 않아 살수가 없을것같다.
언젠가는 사장님께서 인터넷에 올렸더니 사람들이 어떻게 공짜로 남는 나무조각이나 얻어가려고 문의가 하도 와서 내려 버리셨다고 하신다. 그후론 인터넷판매는 절대 안하시리라 생각하신다고 하신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그런 마음으로 연락하시는 분이 있어 사장님께 폐가 될까싶어 글을 올리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그래도 좋은 물건들이 창고에 쌓여있는 것이 마음이 아파 정말 좋은 인연이 닿는 분이 있기를 바라며 올려본다.
어디 군부대가 정비를 하면서 나무를 많이 베어냈다는데 이렇게 좋은 나무를 만나기는 제재소에서도 쉽지 않다고 하신다.
그래서 딱히 필효할때가 아닌데도 사오셨다고. 나무가 정말 좋고 보기에도 매우 고급스러웠다.
벌래들이 살던 자리가 그대로 아름다운 문양이 되었다.
아직 완성품이 되지 않은 다듬어진 판재들이 많이 있는데 딱히 만들 이유가 없으시니 그대로 쌓여있다.
좋은 주인을 만나 좋은 탁자로 만들어 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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