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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지

2013.06.01-건국대학교 친구들 (아마인유 작업하는날)

바쁜 대학원생들이 시간을 내서 작업을 도와주러 왔네요.

이런 고급인력들을 노가다 작업을 시켜 좀 미안한 마음인데 모두들 너무 열심히 일을 해주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마인유를 사다놓은지 벌써 3개월여가 지났는데 작업을 시작하는게 엄두가 나질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던 중이었는데 여럿이 모여 이렇게 힘을 보태주니 몇시간동안 꽤 많은 작업을 마쳤습니다.

막둥이 여학생 둘이서 넓은 다락방을 천정부터 벽이며 바닥까지 기름 범벅을 해주었네요. 다락방은 몇년동안은 기름작업 안해도 되겠어요.

여기 남학생들은 우마사다리 위에서 천정 서까래와 루바에 기름을 칠하느라 목빠지고 팔빠지는 고통을 느꼈을 거예요.

작업이 끝나고 완전 뻗었네요.

노동 후에 먹는 삽겹살구이는 정말 맛있죠. 여기에 쏘주한잔!

아무리 마셔도 안취할 기세지만 다음날 생각해보면 모두 취해서 떨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만들지요.

술을 먹지 않는 1인을 제외하고 5명이 마신술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끝까지 기억이 안나고 새벽이 밝을 무렵에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진군이도 덩달아 이날 고기좀 먹었네요.

많이 먹고 빨리 쑥쑥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보다 두배정도... 

우리 신랑이 드디어 고기 굽기에 나섰지요.

고기 굽기도 기술이라고 해본놈이 낫지요 ㅋㅋㅋ

불피워놓고 아주 흐믓해 하시네요. 

여러사람이 동시에 작업을 할수 있는 부엌을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입주하고 그동안 많은 손님을 치뤘지만 정작 부엌은 그 역할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가끔 신랑이가 제 설거지를 거들어 주는 정도였지요.

이번에야말로 저의 부엌이 제대로 기능을 했습니다. 네명이 함께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이번에 처음 대면했던 '준원'학생. 술자리에서 성은 기억못해도 이름은 꼭 기억하겠노라 했는데 약속을 지켰네요. 

 

두현군이 작업 후유증으로 괴로와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