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빠가 쉬는 날이라서 같이 산책을 나왔다.
오빠가 앉아있는 저 자리가 산책와서 진군이 풀어놓고 늘상 내가 앉아있는 자리다.
진군이는 저 잔디밭을 다리가 풀리도록 뛰어다니다가 맘에 드는 장소를 골라 볼일도 알아서 해결하고 온다.
진군이 풀어놓고 늘상 바라보는 모습이다.
왼쪽에 밤나무, 오른쪽에 도토리 나무가 있고 그 사이로 옆집이 보이고 우리집은 옆집에 가려 겨우 지붕이 보일듯 말듯.
밭너머로 도로가 보이고 쉼없이 차들이 지나쳐간다.
바람에 나무잎들이 반짝거리고, 잔디들은 서로 몸을 부비며, 차들은 쉬지않고 달린다.
진군이도 가만있지 않고 킁킁대며 냄새를 맡거나, 벌이나 나비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순간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 혼자만 잠시 정지해서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마치 내가 공중에 붕떠있는 기분이다.
매일 저녁 5시부터 40분동안 머무르는 이 자리와 이 시간이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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